본문 바로가기

조선왕조

[창경궁] 함인정





함인정

<궁궐지>에 의하면 현재 함인정 자리에는

성종 때 세운 인양전이 있었다고 한다.

이괄의 난 당시에 없어지고 인조 11년(1633) 인경궁의 함인당을 헐어

함인정을 지었으나,

순조 때 큰 불로 다시 없어진 것을 순조 34년에 재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함인정 내부에는 4개의 편액에 '귀거래사'를 노래했던 시인 도연명의 시가 걸려있다.

5언절구로 되어있는 이시는 사계절의 묘미를 노래한 것으로,

편액 또한 계절별 방향에 맞게 걸려있다.

春水滿四澤 (東) 봄 물은 못마다 가득히 차고
夏雲多奇峰 (南) 여름 구름 묘한 봉우리 많기도 하다
秋月揚明輝 (西) 가을 달은 높이 떠 밝게 비취고
冬嶺秀孤松 (北) 겨울 고개 솔 한 그루 아름답구나

<궁궐지>에 의하면 함인(涵仁)의 뜻을

'해동(海東)의 만 가지가 인의(仁義)에 흠뻑 젓는다'고 이르고 있다.

함인정에서는 크고 작은 접견행사가 있었는데,

영조의 경우 이곳에서 과거 급제자들을 직접 만나보기도 했다고 한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양식을 갖추었으며,

마루는 두 단으로 만들어져 있어 왕이 자리하는 마루는

그 높이를 다르게 하여 위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천장도 격식에 따라 왕이 자리하는 곳에는 우물천장을,

그 이외의 곳에는 연등 천장을 사용하고 있다.

'조선왕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경궁] 관덕정  (0) 2006.07.15
[창경궁] 환경전.경춘전  (0) 2006.07.15
[창경궁] 문정전  (0) 2006.07.15
[종묘] 어숙실  (0) 2006.07.15
[종묘] 정전  (0) 2006.07.15